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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서관 책보수에 대한 단상
작성자 바인딩몰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7-05-10 12: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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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88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 할 지..

이런 제 생각이 맞는지 등등 글을 올리기 망설여집니다만..


도서관 수업들을 다니다 보니

책보수 대상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책제본(예술제본 포함)으로 시작했고

그래서 손제본을 하는 책은 가치가 있는 책이어야 한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도서관 수업에 가서도 책의 가치를 판단하시라 말씀드렸었지요.

말로는 '공공재이니 다시 제본해서 오래 쓰는 것이 좋다'

'자원낭비를 막자. 책 한 권 만 만들어도 나무 한 그루 다 베어내야 한다' 등등..

라고.. 다 좋은 말들이지요.

그러면서 가치있는 책의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도서관은 박물관이 아닙니다.

물론 소장가치를 가지고 있는 책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바인딩몰에서 무료수업을 가는 곳은 책을 소비하는 도서관들이 대부분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책이 마냥 소비되는 문화가 안타깝지만, 예술적 가치를 가진 책도 있고 소비되는 책도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일반 도서관에서 '소장가치있는 책' 을 보수할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이상문학집' 과 '만화왕국(가제)' 2권이 있다면, 만화책의 대여  횟수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인(아이, 어른 모두)을 대상으로 하는 보통의 도서관에서 '가치있는 책'이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만화책'을 보고 '가치있다, 잘 보존해야한다' 라고 생각하기란 쉽지않습니다.

만화책을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인기있는 만화책만 계속 살 수도 없습니다.

도서관 예산이 국방부 예산 같지는 않으니까요.


자원봉사제본가의 입장에서는

귀한 시간내어 이렇게 정성들여 제본을 하는데

몇년 지나면 유행지나 찾지도 않을, 또는 그다지 문학적 소양을 높여줄 것 같지 않는

책을 다시 제본하기란 썩 내키지 않을 것 입니다.

작업에 회의가 들기도 하지요.

'처음부터 소비되는 것을 목적으로 제본 된' 책을 한 장 한 장 다시 제본하는 동안

한숨이 나오기도 할 겁니다.


그렇지만 도서관 책보수 대상은 바로 그런 책 들입니다.


도서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예산은 적고, 인기있는 책은 빨리 망가지고, 그래서 또 그 책을 사야하지만

인기는 없지만 사서의 판단으로 이 도서관에 꼭 필요한 다른 양서도 구입하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 자원봉사제본가들은

망가진 책을 재구입하지 않도록 확실히 제본을 해주는 역할 입니다.

그래서 재구입 예산을 새로운 양서구입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우리나라 도서관에서 열심히 일 해 주시는 제본가 여러분께서

'카트라이더?'제본을 기쁜 마음으로 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좀 긴 단상 남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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