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섬세한 지류 복원에 사용되는 베를린 2g는 문화재 수복지 입니다. 독일의 종이공방에서 코조(Broussonetia kazinoki)와 미츠마타(Edgeworthia chrysantha) 섬유를 물에 불린 후 포타슘에 익히고 다시 물에 세척한 후 손으로 두들긴 후 한 장 한장 직접 떠냈다고 합니다.
2그램/m2 종이는 저도 처음 봤는데요. 사실 아직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제조하신 장인이 전해주신 유럽의 문서나 지도 복원가들 팁은 좀 더 전문적인 도구들이 필요합니다.일단 버큠테이블이 있어야 하고, 미세분무기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저는 미세분무기는 있지만 버큠테이블이 없어요 ㅠㅠ
풀은 MC 계열을 쓰는데 물이 아닌 알콜에 교반한 것을 쓴다고 합니다. 종이에 흡수됨과 거의 동시에 증발하기 때문에 종이섬유의 변형을 최대한 낮추기 위함으로 생각됩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버큠테이블에 종이를 놓는다
2. 알콜에 교반한 풀을 뿌려준다(종이에 직접 분사하면 절대 안됨. 공중에 분사하여 종이 위로 떨어지도록 함)
3. 건조시킴
4. 보수할 유물(주로 지도나 문서들)을 버큠테이블 위에 놓는다.
5. 풀을 도포한 베를린2g 을 유물 위에 놓는다.
6. 미세분무기로 수분을 도포한다(역시 지류에 절대 직접 분사는 안됨. 공중에 분사하여 종이 위로 떨어지게 함)
7. 건조시킴.
위 모든 과정은 버큠테이블 위에서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당연히 종이가 울거나 늘어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도포하는 풀이나 수분 모두 아주 소량이라고 합니다. 종이가 얇은 만큼 소량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더군요.
간이 버큠테이블이라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어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성향이 호기심천국이라 너무 궁금해서 말입니다.
지도나 문서의 전체 보강 같은 경우엔 버큠테이블이 필요할 지 모르지만, 부분 보수라면 굳이 필요할까 싶기도 한데
테스트를 하려니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어요 ㅎㅎ 전문가분이 후기 남겨주시면 소정의 사은품 증정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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